INTERVIEW

오랜 취향 담아 빚은 주방

변호사 K의 집, 서울 행당동 아파트 24PY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K라고 합니다.

공사가 마무리된 후 꽤 시간이 흘렀는데요. 새롭게 바뀐 집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셨나요?

솔직히 집에 많이 있지 않아서, 집을 많이 이뻐라해주진 못했어요. 하지만 그렇기에 상처가 없는 집, 그러니까 아 이 부분이 싫다 혹은 이 부분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저에게는 그림같은 집을 가질 수 있어서, 그 존재만으로 위안을 받으며 지냈습니다.

너무 바빠 사무실을 방문하기 어려워 화상으로 디자인 미팅을 진행하셨다고 들었어요.

오히려 화상회의를 하면서 제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게 편한 자리에서 제가 가진 자료들을 앞에 두고요. 그리고 팀장님께서 누구보다 능숙하게 상황을 잘 이끌어주셨어요.

공사를 진행하시기 전 주방은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하셨나요?

우선은, 부엌이 정말 좁아보였어요. 상부장이 너무 답답해 보였구요. 그리고 부엌과 거실이 전혀 분리되지 않은 느낌을 받아 부엌은 부엌으로, 거실은 거실로 각자 고유한 생활 영역으로 존재하기를 바랐습니다.

붉은색 그릇장이 눈에 띄어요. 어떤 주방을 꿈꾸셨는지 궁금하네요.

무엇보다 중요했던 부분은, 아일랜드 테이블이 하나의 가구처럼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저희는 거실의 중앙에 소파를 두지 않고, 창문을 등지고 소파를 배치하였기 때문에, 저희의 풍경은 부엌이었어요. 그래서 아일랜드 테이블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중점을 뒀고,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앙드레 소르네이와 알랭 리샤르의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이 반드시 구현되었으면 했어요.

담당 디자이너와 가깝게 소통하셨다고 들었어요.

디자이너님이 가진 성취욕이 좋았습니다. 디자이너도 사람이잖아요. 디자이너에게 회사로 출근하여, 어떠한 공간을 만들고 그걸 지켜보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본적이 있었는데, 그 분께 저희 집이 어떠한 성취의 일부로 다가갔으면 했고,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공사 기간이 전혀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되려, 모든 것은 해결할 수 있는데, 다만 제가 너무 바빠 늘 시간이 부족한 것이 고민이었지요.

앨리스 인 빌더랜드와 함께하는 동안 어떠셨나요? 점수로 말한다면 몇 점일까요.

저에게 앨리스는 점수로 매길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수학적으로, 수치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앨리스와의 인연을, 그저 감사하게 생각해요. 이걸 읽는 사람들께, 여기 괜찮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앨리스 인 빌더랜드와의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도, 이게 잘 굴러갈지 여부는 때로는 어떤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아 잘 할 수 있겠구나, 내 집에 관심이 많구나, 아주 성심성의껏 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걸 느낄 때에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느낌을 앨리스에서 받았어요.

저보다도 더 많은 도전과, 더 많은 디자인적 취향을 발전하셔서, 가끔 앨리스의 포트폴리오를 구경할 때 제가 배울 수 있는 걸 만들어주세요. 아! 여긴 그게 가능한 곳이랍니다. 평범하고 하얗기만 한 그런 집이 아니라, 여기 너네 집이라고? 하는 집을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