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차분한 무게감으로 채운 디자이너의 집
단정함이 머무는 집, 신공덕삼성래미안1차 24PY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인테리어를 시작하시기 전, 어떤 공간을 생각하셨나요?
디자인 전공을 했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요. 깔끔하면서 오래 쓸 수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물건을 오래 고민해서 사고, 오래 쓰는 걸 좋아해요.
집도 마찬가지였어요. 너무 집 같지 않은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너무 유행하는 상업적인 요소를 억지로 넣는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을 찾고 싶었어요. 집도 너무 편안하지만은 않으면서, 어느 한 공간 정도는 살짝 긴장감이 있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디자이너님께도 미니멀하게, 나중에 용도를 바꿔서 쓸 수 있게끔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앨리스 인 빌더랜드와 공사를 진행해야겠다고 결정하셨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인스타그램 광고로 처음 알게 됐어요. 계정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도 좋았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제가 알아봤던 분들 중에는 아예 혼자서 작업하시는 분도 있었는데, 저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면서도 미감이 좋은 곳을 찾고 싶었어요. 그 두 가지가 다 맞는 게 앨리스였어요. 직장인으로서 일하면서 한창 바쁠 때 인테리어를 진행하다 보니, 소통이 잘 되는 게 정말 중요했습니다.
공간의 미감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고 들었어요.
저는 집을 최대한 가용적으로 쓰고 싶어서 붙박이 가구를 짜는 걸 많이 안 했어요. 그런데 옷이 많아서 옷방만큼은 효율적으로 짜고 싶었고, 그 부분을 정말 잘 구현해 주셨어요. 긴 옷을 좋아해서 전용 옷장이 생겨서 너무 기뻤고요. 이불 넣는 칸도 따로 만들고, 청소도구함도 만들어 안에 넣어둘 수 있게 했어요. 화장하는 공간도 하나 생겼는데, 전선을 다 매립해 주셔서 매일 쓰는 것들을 딱딱 꺼내 쓰고 넣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진짜 효율적이에요.
공사 과정도 만족스러웠어요. 제 얘기를 하나하나 다 잘 들어주시려고 하셨고, 현장 소장님께 연락을 정말 많이 드렸는데 주말에도 다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그때그때 필요한 게 생기면 잘 고쳐가면서 진행할 수 있었어요.


지금 집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주방이에요. 원래 살던 집이 작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넓은 주방을 원했어요. 꼭 요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일을 할 때도 작업대가 필요하잖아요. 그걸 주방에서 해결하고 싶어서 효율적이고 넓은 주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미감적으로는 북유럽이나 정제되고 절제된 스타일을 좋아해서, 너무 화려한 재료 말고 차분하게 무게감을 잡아줄 수 있는 블랙을 쓰게 됐어요. 원래 가지고 있던 블랙 가구들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색감 톤이 다 맞더라고요.
디자이너님이 주방 옆 공간에 통창을 제안해 주셨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수풀이 울창한 창 밖을 바라보면 서울에 있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 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돼요.


인테리어를 마치고 지금은 집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에 일어나서 주방 통창을 보는 것만으로 하루가 한결 가벼워져요. 옷방 덕분에 정리가 잘 되는 삶을 살게 됐고요.
거실은 테이블을 두어 음악을 듣거나 작업하는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소파나 TV는 두지 않았어요. 평소에 워낙 바쁘기도 하고, TV를 잘 안 보는 편이거든요. 퇴근 후에는 주로 거실에 머물면서 좋아하는 음반을 틀어두고 작업을 하거나, 아니면 운동 등 밖에서 시간을 보내요. 집이 작업과 휴식을 동시에 담는 공간이 되니까, 쉼과 일의 효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간 것 같아요.

